요즘 근 2주째 새로 지급받은 노트북에 번들링 되어 있던 Windows VISTA Home Basic 버전을 사용 중이다. 다른 분들은 잘 들 사용하고 계신지 모르겠지만, 나는 다음과 같은 문제로 거의 돌아버릴 지경이다.

1. 무한 HDD 돌리기 신공

  - 노트북 메모리가 1GB로 Vista를 돌리기에는 다소 부족한 지는 모르겠지만, 어플리케이션을 하나 띄우던지, 프로그램간 작업 전환을 하면 가관이다. HDD 돌아가느라 시스템이 몇초씩 먹통 아닌 먹통이 되어 버린다. (HDD swapping이 이렇게 많이 일어나는 것으로 봐서, OS가 차지하는 메모리 영역이 상당한 듯.)

  - 하루에 10시간 정도 작업을 하다보면, 뻥을 보태서 거의 8시간 정도는 계속 HDD가 돌고 있다.(느낌상) 물론 내가 신경을 안쓰고 있는 경우에는 HDD도 access를 안하겠지만, HDD로 인한 응답성 저하로 하루에도 몇번씩 신경이 쓰인다. 이럴려면 최소 사항을 4GB 메모리라고 지정을 하던가.

2. HDD 어디 팔아먹기 신공

  - 데이터 조금 Copy 했더니(약 1GB 정도) HDD용량이 거의 10GB가 사라져버린다. 그리고는, 몇시간 지나면 슬그머니 되돌아오는 경우도 있고, 소식도 없는 경우도 있다.

  - 아마 내부적으로 indexing이니 뭐니 해서 내부 용량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닌가 싶은데, 그 양이 상상이 초월하는 것 같다. 2주만에 100GB HDD가 50%쯤 남았다. (내 기억에는 뭘 별로 한 것도 없는데. ㅡ.ㅡ; )

3. Resource 관리 못하기 신공

  - 요즘 이것이 날 괴롭히는 주범이다. 한 10시경부터 작업을 시작해서 오후 3시 혹은 4시가 넘어가기 시작하면, 새로운 창을 생성하지 못하는 해괴한 현상들이 발생한다. IE를 띄워도 창이 뜨지 않고, 새로운 어플리케이션을 실행하여도 소식이 없다. 워낙 내 작업 스타일이 창을 여러개 띄워놓고 쓰는 스타일이기는 하지만, XP는 느려서 벅벅 길 지언정 반응이 없지는 않았다. 하지만, VISTA는 도대체 꿩 구워 먹은 소식이다.

  - 기다리다지쳐 IE창 이나 어플리케이션 하나 죽여주면, 그제서야 어플리케이션 하나 뜬다. 하지만 또 조금 지나면 윈도우 생성을 못하는 것으로 보이는 현상이 발생하고, 퇴근할 때가지 나머지 작업 시간을 도대체 어떤 윈도우를 죽여가며 작업을 해야하는지 고민해야 한다. (뭐 시스템을 재부팅하면 말끔해지겠지만, 여러가지 띄워야 하는 프로그램들이 많아서 20분은 까먹을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최신 OS라는 Vista가 이 정도로밖에는 리소스 관리를 못하다니.)


내부적으로나 구조적으로나 Vista는 확실히 XP나 그 이전의 윈도우와는 많은 변화가 있었던 것 같다. 위의 현상은 내가 Vista에 대해 잘 몰라서 설정을 맞춰주지 못해 일어나는 현상일 수도 있다.

하지만, Vista는 지금까지 약 2주간 나에게 "새로운 OS"라는 감동을 주기보다는 "이전만 못한 OS"라는 실망만 안겨주고 있다. 고사양 하드웨어를 이용하여 visual 적인 측면에서는 소소한 변화가 있는 듯 하지만, resource 관리 등과 같은 기본적인 OS의 기능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너무나도 실망스럽다.



PS : 혹시 비슷한 증상 겪으시거나 해결하신 분 없으신가요? 나한테만 일어나는 문제인가요?


추가 1 : 지금 위 증상의 원인 중 하나로 의심되고 있는 것이 IE 7.0 입니다. Tab 몇 개 띄워서 하루종일 사용을 했더니, process 인스턴스당 약 100MB 정도의 메모리를 잡고 있네요. IE 창을 모두 종료하고 다시 띄웠더니 그래도 좀 버티는 듯 합니다.








요즘 프로젝트 때문에 새로 지급받은 노트북을 사용중이다.

대략 사양이

Intel Core 2 Duo T7200 (2.0GHz)
DDR 667MHz 1GB
S-ATA 120GB HDD

정도이다.

오늘 HTTP Test 환경을 구축할 일이 있어서 Apache JMeter 2.2 버전을 다운로드 받아 압축을 풀었랬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12.8MB 압축을 푸는데 대략 20여분 소요. 초당 8바이트씩 처리했다고 자랑스럽게(?) 표시를 해주고 있다.

이게 Vista의 문제인지, 노턴 안티바이러스가 깔려서 바이러스 스캔을 하느라고 느려서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최신 사양의 노트북에서 기대할 수 있는 성능은 아닌 것 같다.

그리고 Vista를 한 2-3일 정도 사용해보면서 든 생각은 "덜 익은 OS" 이다.

아직 Vista에 대해서 정확히 이해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몇몇가지 사항을 나열해보면 다음과 같다.

 
  • 메모리를 너무 과도하게 요구한다. 1GB 메모리에 VMWare Workstation을 같이 돌려줬더니, 아주 가관이다. VMWare 자체가 무겁고 리소스를 많이 잡는다쳐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 HDD 남은 용량이 지멋대로 변한다. 가끔은 뭐 특별히 한 작업이 없는데 갑자기 20GB 정도가 증발(?)해버렸다. 그 다음날 한 10GB 정도는 다시 또 복귀되었다. 내부적으로 뭔가 관리를 열심히 하려는 것 같기는 한데, 아직 정확히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 탐색기에서 폴더구조를 지랄맞게 감춰버린다. 탐색기에서 폴더구조를 보고자 해도, 이리저리 감춰버리고 Vista의 스타일(?)에 맞춰 사용하도록 강요하고 있다.
  • 시도 때도 없이 뜨는 UAC 확인 창. 정말 징글맞게 뜬다. 내가 관리자 권한으로 실행하고 있어도 뭐하나 하려고 하면 계속해서 물어본다. 내가 아마 관리자라는 것을 잊은 것이거나, 이 기능을 개발한 개발자가 억한 심정이 있어서 사용자에게 모두 그 기능을 꺼두라고 얘기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
  • (추가내용) 가끔 IE를 쓰다가 그냥 죽어버린다. 그리고 IE를 다시 시작해서, Tab에 있던 모든 내용을 깔끔히 날려버린다.
  • (추가내용) 그리고 항상 HDD를 무쟈게 박박 긁어댄다. 도대체 뭔 내용을 그렇게 읽고, 쓰고를 많이 하는지 모르겠지만, 노트북을 사용하다보면 거의 항상 HDD가 돌고 있는 편이며 S-ATA HDD(5400 rpm이라서 그런가?)로도 느린 느낌을 많이 받는다. 그리고 이렇게 HDD를 긁어대다가는 HDD가 열개라도 남아나지 않겠다는 생각도 든다.


지금까지 느낀 점은 "Vista는 아직 멀었다." 이다. 앞으로 서비스팩이 한 2-3번 더 나오면 좀 쓸만할 지는 모르겠지만. 요즘은 정말 심각하게 XP로 다시 돌아가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 OS 다시 깔고, 프로그램 다시 깔려면 하루는 족히 잡아먹을텐데.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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