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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 대한민국 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사회가 비슷하겠지만서도. 최근 몇년간 한국사회는 유난히도 시끄러웠던 것 같습니다. 기존 권력 및 기득권을 버리지 않으려는 수구 세력과 새로운 가치를 추구하는 진보 세력 간 정치 다툼도 그러한 면에 어느 정도 기여를 했었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대한민국의 모 정당에서 주장하는 "잃어버린 10년"을 지내오는 동안 한국 사회나 민주주의, 시민의식 등이 한층 더 성숙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그건 저만의 착각이었던 것 같습니다.

요즘의 정치판에도 현대 대한민국의 사회구조에서도 인구의 1% 정도의 집권세력 및 기득권 층이 만들어 내는 정치 테마가 불행하게도 여전히 먹히고 있습니다. 특정 인물을 겨냥한 "표적 수사"도 그랬고, 남북 대치라는 특수 상황을 이용한 "북풍"이 그랬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보수 언론이라 불리는 찌라시들의 영향력은 상상 그 이상인 것 같습니다.

저는 대한민국 사회가 지난 10년을 지내오면서 정보의 유통 구조 및 채널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즉, 인터넷을 통한 정보의 유통이 많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찌라시 언론들의 영향도가 줄어들었고, 시민의식 또한 몇단계 성숙되었다고 생각했었지요. 하지만, 불행히도 아직 사회 전체가 바뀌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도대체 납득할 수 있는 구석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천안함" 사태가 이렇도록 한국 사회에 비정상적 영향을 주고 있는 모습을 보면 시민들이 순진한 건지, 관심이 없는 건지조차도 헷갈립니다. (물론 일반 국민들이 명명백백하게 판단을 하지 못하도록, 정보를 통제하고 있는 면이 영향을 준 것도 크겠지요.)

조금 과장하여 얘기한다면, 아직 순수한 대한민국 대다수의 국민들은 여전히 "왕정시대"를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 높으디 높으신 위정자께서는 본인의 맑고 투명한 양심에 따라 솔선수범하고, 살신성인하여 모든 국민이 잘 사는 시대를 만들어 줄 것이라 믿고 있는 것일까요? 뭐 앞으로 1억년쯤 인류의 역사가 더 쌓인다면 혹시 그럴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결코 길지는 않지만 지금까지의 제 경험으로 보건데 "세상에 공짜 점심은 절대 없습니다." 또한, 그런 시대를 만드는데 있어서, 누가 밥 떠먹여 주지 않습니다. 우리 스스로 고민하고, 판단하고, 선택해야 하는 것이 이외의 방법은 없습니다. 기득권 층이 가진 투표권도 1인 1표이고, 나머지 일반 국민이 가지고 있는 투표권도 1인 1표입니다. 대다수의 국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잘 선택한다면, 현재 대한민국의 상황을 빠른 시간 안에 개선할 수 있습니다.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는 옛 격언을 마음 속에 품고 반드시 투표를 합시다. "고양이에게 생선 맡기고", 나중에야 게거품 물고 성토하는 상황을 다시 만들지는 말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