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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와이프 사촌 오빠 중 한분이 유명을 달리하셨다는 전갈을 받았다. 한참 손위 동서이시고 많이 뵙지는 못했던 분이기는 했지만, 같은 항렬인 분의 좋지 못한 소식을 들으니 마음이 괜히 싱숭생숭 하다.
하루 하루 남에게 뒤떨어지지 않기 위해(?) 헐떡이며 뛰어온 게 벌써 몇 년째던가? 나는 그 허울 좋은 일상과 현실의 틈바구니 속에서 나에게 정말 소중한 사람들과 잘 살아온 것인가?
이제 내 나이도 어느덧 불 같은 유혹을 느낀다는 나이가 되어 버렸고, 부모님의 연세도 어렸을 때 돌아가신 할머니의 연세와 별반 차이가 점점 좁혀지고 있다. 지금까지 내 곁을 지켜주셨던 많은 소중한 사람들과의 시간이 너무나도, 정말 너무나도 덧없이 지나가 버리고 있다.
살아 간다는 것이 무얼까? 게다가 잘 살아 간다는 것은 또 무얼까?
밤도 깊어가는데, 생각도 점점 많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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