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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우려하던 일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군요. 노무현 정부때 한미FTA 협상이 난항을 겪을 때 많은 조건을 양보했었습니다. 이제는 이명박 정부에서 한미FTA에 대한 선물(?)로 아예 빗장을 완전히 풀어주네요.

도대체 한미FTA가 그렇게까지 대한민국에 절박한가요? 미국의 미친 소를 먹일 정도로 대단한 것인가요?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1일 기자간담회에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다죠?

"(미국산 쇠고기를) 강제로 공급받는 게 아니고, 마음에 안 들면 적게 사면 된다."

앞으로 미국산 미친 쇠고기가 수입되고 나면, 딸랑 고기집에 가서 LA갈비나 소등심 같은 것만 안사먹으면 그만인가요? 그럼 전 안전권에 있는 거겠네요. 미국산 미친 쇠고기가 개방이 되어도 당분간은 소고기 구워먹을 형편은 안되는 것 같으니. T.T

하지만, 미친 소를 재료로 만든 조미료, 미친 소의 남은 찌꺼기를 갈아만든 햄버거 패티, 미친 소의 가죽에서 추출한 젤라틴으로 만든 알약 및 화장품 등등등은 어떻게 하죠?

대한민국에서처럼 원산지 표기가 제대로 되고 있지도 않은 상황이 또 없는데, 도대체 어떤 방법으로 이런 "미친 쇠고기"를 피할 수 있을지 도저히 방법이 떠오르지를 않습니다.

당장 다음달에 개방이 된다면, 매일 점심, 저녁을 사먹는 구내식당, 일반 식당 주인들이 값싼 미친 쇠고기를 의연하게 외면할까요? 화장품 회사, 제약업계는 훨씬 싼 값의 재료를 과연 외면할까요?

이제는 앞으로 정녕 점심, 저녁을 굶거나, *야채김밥*만 막고 살아야 하는건가요?
(김밥이라고 나물 무칠때 미친 쇠고기가 들어간 조미료를 안쓸까? ㅡ.ㅡ;)

개인적으로 최소한 미친 소처럼 죽고 싶지는 않습니다. 사람이라면 언젠가는 어느 누구나 가야할 날이 오겠지만, 이렇듯 나의 결정에 의한 것도 아니고 저렇듯 우아하지도 못한 모습으로 가고 싶지는 않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하면 미국산 미친 쇠고기의 영향권을 벗어날 수 있을까요? 아이디어를 좀 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