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늘 같은 비는 근래 들어 처음인 것 같다. 어렸을 때는 제방시설이나 이런 것들이 워낙 열악했기에 서울에도 비가 오면 상습 침수되는 지역도 많았기는 했지만, 그 이후에는 꾸준히 제방 시설도 확충하고 하여 서울 시내가 물에 잠기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았던 것 같다.

오늘 아침 출근 준비 시간에 집 전기가 끊기는 것을 시작으로, 평소와는 다른 상황이 감지되기는 하였으나 출근 걱정에 대충 씻고 나와 봤더니 근처 지하철 역은 이미 아래와 같은 상황... ㅡ.ㅡ;




뭐 어디가 도로고, 어디가 인도인지... 근데 솔직히 이때까지도 우면산 산사태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어떻게 출근하지?"만 걱정하고 있었다.

나름 위와 같은 상황을 대비한다고 준비한 출근 복장은... ㅋㅋ (일명 "모내기 패션")




근데 오늘 속속 올라오는 신문기사며 뉴스 등에 실려오는 소식을 보니 우면산 산사태가 정말 심각했던 모양이다. 특히 저 윗동네 래미안 아파트에서 촬영한 영상을 보았는데, 정말 ㅎㄷㄷ...

오늘은 이래 저래 기록적인 날인 것 같다. 그래서 일단 남긴다.












굉장히 독특한 세계관을 가지고 전개되고 있는 스토리인데...
등장 인물들도 굉장히 스타일리쉬하고, 스토리의 긴장감이 장난 아님...

특히 최근 연재 내용인 귀족 영지 내에서 전개되는 스토리는 ㅎㄷㄷ 수준...

예전에는 한때 "이끼"라는 만화를 흠뻑 빠져서 탐독을 했었는데, 스토리가 어느 정도 정리되고 나면 정주행이 필요할 듯... ㅋㅋ


(아래 이미지는 등장 인물을 보여주기 위해 네이버 웹툰에서 한 컷 빌려왔슴다. ^^
개인적으로는 아래 컷의 프랑켄슈타인의 표정이 아주 마음에 듭니다. 눈 앞에 펼쳐진 상황에 대한 복잡한 동시에 직설적인 심경을 담고 있는 듯한)





건대입구 경성양육관에서 취식한 양꼬치구이... 맛나는도다... ㅋㅋ



요즘은 블로그에 스크랩한 글을 거의 올리지 않지만, 블로그란 걸 처음 시작하고는 개인적인 얘기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 잘 알지도 못했고 새로이 블로그를 열었으니 뭔가 글을 채워야 한다는 나름의 압박감도 있었어서 나중에 참조할만한 이런 저런 글을 스크랩하여 포스팅 했던 시절이 있었더랬다.

오늘 그때 스크랩했던 글들을 다시 훓어보니, 뭐 지금이랑 다를 바가 없다. ㅡ.ㅡ;

  • 인생을 긍정적으로 보는 법 - 인생을 제대로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 인생에서 성공하는 방법 - 인생 폼나게 살게 해주세요,
  • 명상 하는 방법 - 마음을 치유하는 데 좋다는 데 도대체 어떻게 하는 건가요,
  • IT 프로젝트 관련 이야기 - 일 좀 제대로 해야 하지 않겠어요,
  • 주식 거래 방법 - 돈 좀 만져 봅시다 등


그때나 지금이나 투덜투덜 말만 많은 거나, *절대로* 행동하지 않는 건 아주 똑같은 것 같다.
(그런 면에서 보면, 예전 Nike의 광고 copy는 정말 예술의 경지였던 것 같다. "Just do it!")

그래도 그때 시절의 스크랩 글을 보다 보니, 그 시절의 개인적인 기억도 나고 당시의 애절함(?)에 대해서도 다시 느껴지는 것 같고 그 시절을 같이 보냈던 사람들의 소식도 궁금해지네. 다들 어디서 잘 지내고들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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