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에서 언제 개통해 주냐고 개드립을 쳤던게 벌써 한달이 넘었군요.
KT야, 그리고 표사장님, 정작 필요할 때만 헐떡거려서 미안... 인생이란 게 뭐 다 그런거지.

여하간 아이폰4를 한달여 사용했던 시간을 곱씹어 보면 생각보다 많이 활용을 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폰4가 정작 손에 없을 때는 개통되면 미친 듯이 써주겠다고 별렀었는데, 막상 손에 쥐니 "사천성"만 열심히 하고 있더라. ^^;

지난 주에 와이프 폰도 개통하고 WiFi 설치해서 Facetime 통화 해본게 겨우 어제이니, 지금까지 보다는 앞으로가 더 활용 가치가 높을 듯.

지금까지의 짧은 경험으로는 스마트폰의 활용도가 높아지니, 장문의 글보다는 짧은 단문 위주의 소통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 앞으로는 어떤 형태로 아이폰을 활용할 지는 곰곰히 생각해 봐야할 듯.

여하간 아이폰4 개통이다, 추석 연휴다 해서 어영부영 한달이 지나가 버린 게 못내 아쉽네.





아 놔, 뭔 놈의 올레 KT인가?

지금 달반 넘게 아이폰4 출시에 대해 이래 저래 사람 가지고 노는 것도 아니고, 예약 판매는 22만대 넘게 걸려 있는 상태에서도 뭐하나 제대로 된 정보를 발표하는 것이 없다.

그것이 애플과의 비밀 유지 협약 때문이라면, 해당 사유를 그렇게 정확히 밝히면 될 것을 이도 저도 아닌 어정쩡한 태도(적어도 내가 보기에는)를 보이고 있다.

덕분에 많은 네티즌들은 KT가 물량을 확보 했네, 못했네 부터해서 추석 전에 받을꺼다, 못 받는다 루머가 판을 치는 모양새가 아주 가관이다. 여기다 오늘은 인터넷 매체까지 가세해서 9월 11일에 런칭쇼를 하네 뭐네 하고 있는 판국이다.

내 십수년 넘은 SKT 장기 고객이기도 하거니와, 본디 이통사 놈들은 다 그 놈이 그 놈이라 생각에 KT로 옮길 생각은 *전혀* 없었으나. 그 놈의 아이폰이 뭔지, 이번에 한번 KT로 가볼까 하였는데. 하는 짓거리들이 아주 진상 중 개진상이다.

이따구로 고객 응대를 할라 치면, 고객센터 블로그니 트위터니가 다 무슨 소용인가? 제대로 된 정보를 애시당초 제공하지도 않는 것을.

여하간 KT를 비롯한 이통사들, 그리고 제조사 및 기타 기업들이 알아야 할 것은 요즘의 고객은 예전의 고객이 아니며, 사람을 갖고 노는 것도 정도껏 해야 한다는 거다.

KT, 니 네 뒷골목에서 뒤통수 조심해라. 아놔.



방금 막 마지막 예비군 훈련을 마치고 왔다. 하반기 교육으로 올해의 마지막 훈련(?)일 뿐만 아니라, 이번 교육을 마지막으로 내 인생에서 예비군과는 빠이빠이인 거다. (나이가 많은 관계로 민방위는 skip이다. ^^a)

새로 부임한 동대장 얘기로는 하반기 교육은 원래 10월경 실시된다고 한다. 근데 올해는 G20 회담이 예정되어 있어 예비군이든 현역이든 2개월씩 훈련을 앞당겨 실시하고 있다고 한다.

국방부 이 새대가리 쉐이들은 이 더운 여름에 애들 훈련 뛰게 하다, 무슨 사고라도 나면 어떨려고 이 한여름에 훈련을 하나? 그나마 예비군들이야 야간 훈련으로 좀 덜하겠지만, 이 한여름 주간에 현역 애들 뺑뺑이 뛰려면 정말 죽어버릴지 모른다. (오늘은 날씨가 특히 습해서, 예비군의 밤날씨도 그리 좋지는 못하다. 땀 줄줄 ㅡ.ㅡ;)

그리고, 새로 부임하신 동대장 아저씨는 넘 의욕이 넘쳤던 건지, 약간 모자라신건지. 정말 불빛 하나 없는 깜깜한 산길을 20명의 인원을 인솔하여 본인만 렌턴 하나 들고 올라가잔다. 미치신거 아닌지? 비도 와서 길도 질척거리고, 미끄러운 마당에. 결국은 중간에 "전체 뒤로 돌아"하고 내려왔다. 그러고는 하는 얘기가 "낮에는 간단해 보였는데"란다.

더 웃긴 것은 돌아오는 길 내내 어디에 통화를 하다가 길도 못찾아서 동네를 뺑뺑 돌았다. 본인 작전 지역에서 길을 잃은 거시다. 완전 여병추인거지.

뭐 이제 한달 20일 정도 되었다고 하니, 이번 경험으로 앞으로는 잘 하겠지만. 본인의 job이면 그 정도 답사는 미리 해봤어야 하는거 아닌가? 너무 날로 먹으려고 드셔던 것 같다. (91년도 임관했으면, 나랑 그닥 나이 차이도 안날 것 같은데 말이지)

이게 마지막 예비군 훈련이라 생각하니, 시원한 생각 99%, 섭섭한 생각 1%이다.

돌이켜 보면 지금까지 내 예비군 훈련의 60%정도는 비디오 시청이었던 것 같다. 행정 예비군으로 편성되었다는 이유가 가장 크기는 하겠지만. 지금까지 보았단 교재도 마찬가지였지만, 오늘 본 비디오 교재도 내용이 절로 한숨만 나온다. 딱 드는 생각은 "니들 한국전쟁 끝나고는 열라 못 살았잖아. 이제는 밥 끼니 때울 안할 정도로 먹고 살게 해줬으니, 그간의 일은 시비 걸지마"였다.

여하간 이제 예비군 훈련 갈 일도 없으니, 그나저나 집에 쌓여있는 군복과 군화 등등 모두 팔아 치워야 할텐데 팔리기는 할라나?

아 더워,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른다.




제목이 좀 도전적이기도 하고, 오해를 살 수 있는 부분도 있어 보이기는 하는데. 이는 지극히 개인적인 입장에서의 이야기이다.

나름 지난 몇년간 숨가쁜 시간들을 보내온 이후에 요즘에는 그나마 큰 맥락을 하나 매듭지어서 '이제는 숨통 좀 트이겠네' 라고 생각을 했었다. 물론 그런 면이 없는 것도 아니고, 물질적인 면을 보면 더더군다나 그렇다.

하지만, 마음을 조금 많이 풀어놓았는지. 몸도 생각지도 않게 자꾸 늘어지려고(?) 하는 느낌이다.

며칠전에 있었던 심장 박동 사건(?)도 그렇고, 이후의 지독한 몸살 감기도 그렇고. 무엇보다도 의욕저하 및 무기력증이 그렇다. 요즘 들어 '지쳤다' 라는 단어가 부쩍 머리 속에 떠오르는 횟수가 늘어나고,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주기 어렵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며칠 쉬고 나면 좀 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하는데, 얼마나 그리고 또 어떻게 쉬어야 할지도 감이 안 잡힌다. 템플스테이라도 한번 다녀올까?

마음 같아서는 장기 여행이라도 다녀왔으면 하지만, 현실에서 실행하기는 어려울 듯하다. T.T
(비용도 비용이고, 시간도 문제고)

나름 스트레스 관리를 해왔다고 생각을 했는데, 그게 아니었나보다.
이번 주말에는 정말 나를 어떻게 리크리에이션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지 곰곰히 생각 좀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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