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3일이었지만, 느낌은 한달 가량 지난 것 같네요.
동원 훈련 기간동안 무료함과 추위로 고생을 했지만,
이제는 다시 업무의 바다에 풍덩 빠져 들어야할 시간입니다.
새 마음으로, 동원 훈련 기간 동안의 새로운 결심을 가지고 화이팅!!
동원 2년차 2박 3일짜리 예비군 훈련 통지가 나왔습니다.
적지 않은 나이에 예비군 훈련을 가려니, 여러모로 걸리는 일이 많네요.
다행인 것은 친한 선배가 3년차로 같이 간다는 것. ^^
최소한 2박 3일 동안 외톨이가 될 위험은 적어졌습니다.
또한, 예전에 같이 일했던 사람들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겠군요.
예비군 행정병이라 훈련은 그리 고되지 않을꺼라고 기대를 합니다.
작년의 경우 비가 온 것도 있기는 했지만, 사격장 가서 주간 실탄 사격한 것이 전부였으니까요.
2박 3일이 나에 대해서, 내 주변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고 올 수 있는 시간이 되고, 스스로에 대해 좀 편하게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와이프와 짧은 만남을 가진 이후 서울로 돌아오는 발걸음은 너무도 무거웠네요.
같이 했던 시간이 너무 짧아 아쉽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많은 시간을 서로 떨어져 지내야 한다는 사실이 마음을 무겁게만 합니다. 사거리 넘어 저 멀리 손을 흔들며 멀어져 가는 와이프의 모습에 괜시리 마음이 약해져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습니다.
서로 같이 할 수 없어 그리워했던 시간 보다 더 앞으로 함께할 시간이 더 알차고 행복할 것이라고 마음의 위안을 삼아봅니다.
내 마음은 이리도 무겁고, 어지러운데. 와이프는 생각보다 적응을 잘 하고 있는 것 같네요.
(이런 면에서는 슬몃 질투가 나기도 합니다. 차라리 내가 공부를 할 걸 그랬나? ^^;)
어쨌든 내일부터 새로운 일주일의 시작입니다.
서버도 관리를 해야하고, 프로젝트 진행도 해야하고, 예비군 동원훈련도 갔다와야 합니다.
정신없이 일주일을 보내고 나면, 비록 짧겠지만 또다시 같이 할 수 있는 시간이 오겠지요.
내일부터 또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