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대입구 경성양육관에서 취식한 양꼬치구이... 맛나는도다... ㅋㅋ



요즘은 블로그에 스크랩한 글을 거의 올리지 않지만, 블로그란 걸 처음 시작하고는 개인적인 얘기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 잘 알지도 못했고 새로이 블로그를 열었으니 뭔가 글을 채워야 한다는 나름의 압박감도 있었어서 나중에 참조할만한 이런 저런 글을 스크랩하여 포스팅 했던 시절이 있었더랬다.

오늘 그때 스크랩했던 글들을 다시 훓어보니, 뭐 지금이랑 다를 바가 없다. ㅡ.ㅡ;

  • 인생을 긍정적으로 보는 법 - 인생을 제대로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 인생에서 성공하는 방법 - 인생 폼나게 살게 해주세요,
  • 명상 하는 방법 - 마음을 치유하는 데 좋다는 데 도대체 어떻게 하는 건가요,
  • IT 프로젝트 관련 이야기 - 일 좀 제대로 해야 하지 않겠어요,
  • 주식 거래 방법 - 돈 좀 만져 봅시다 등


그때나 지금이나 투덜투덜 말만 많은 거나, *절대로* 행동하지 않는 건 아주 똑같은 것 같다.
(그런 면에서 보면, 예전 Nike의 광고 copy는 정말 예술의 경지였던 것 같다. "Just do it!")

그래도 그때 시절의 스크랩 글을 보다 보니, 그 시절의 개인적인 기억도 나고 당시의 애절함(?)에 대해서도 다시 느껴지는 것 같고 그 시절을 같이 보냈던 사람들의 소식도 궁금해지네. 다들 어디서 잘 지내고들 있는지...







2011년 올해는 어쩐 일인지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몸도 마음도 힘든 시기가 되고 있다.



(내 목이 오른쪽 사진과 비슷할 것으로 추측됨)

몸은 고질적(?) 증상을 보이던 "거북목 증후군"이 점점 더 상태가 안좋아 지고 있고(그 결과 뒷목과 어깨가 항상 뭉쳐있음. ㅡ.ㅡ),
급기야는 3월 중순 삐끗했던 허리가 한달이 넘도록 완쾌되고 있지 못하며,
때때로 집중력을 잃어버리고 멍 때리는 경우가 있는데 요즘은 그 횟수가 증가하고 있는 듯 하다. (스트레스 때문인가?)

마음은 아직 정확히 실체를 파악하지 못하겠으나, 누가 뭐래도 이제 인생의 반환점 근처를 즈음하여 지금까지 해놓은 일과 앞으로 해야할 일을 생각하며 불안감을 느끼는 증상인 것 같기도 하다. "지금까지 이 정도 밖에 못했는데, 앞으로 이걸 남은 시간 내에 다 할 수 있을까? 나이는 들어가는데 지금보다 더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 같은 느낌? 자신감의 결핍?

여하간 몸과 마음의 상태가 편치 못하다 보니, 자꾸만 사람이 위축되는 느낌도 들고 어떤 상황을 접하게 되었을 때 평소때 같은 밝고 긍정적인 반응과는 달리 부쩍 우울하고 부정적 반응이 먼저 일어나는 것 같다. 오랫동안 혼자서 독거생활을 해서 그럴수도.

앞으로도 와이프와 둘다 IT 업종에서 계속 근무하게 되면, 다른 업종에 비해 비교적 '정년이 짧다(?)'는 IT 업체 특성상 나중에 애들 밥 굶기기 쉽상이겠다 싶어서 시작한 '누구 한명 전업 프로젝트'가 나름 결실을 맺기는 했지만 그 기간이 예상보다 길게 진행되면서(벌써 햇수로 6년째), 그동안 어떻게든 마음 한구석에 꼭꼭 억누르고 있었던 부작용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는 느낌이다.

지금과 같이 수도권, 전라권, 강원권에 뿔뿔히 흩어져 사는 것이 무슨 한 가족이란 말이더냐? YH에게도 정말 못할 짓 시키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이래저래 고민스러운 밤이다.


※ 아래는 일단 "거북목을 풀어주는데 좋다는 스트레칭" 자료들




(자료 출처:  http://blog.naver.com/noww21/110066942259)




아직 단 한개의 포스팅도 작성하지 못했구나...
세상일에 그렇게 목매어 무얼 남기려고 그리 애달복달 하는지...

스스로 생각해도, 한심하고 가엽다...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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