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년간(몇십년간인가? 기억도 가물가물하네.) 세계 제일 부자 자리를 지키던 빌 게이츠 아저씨가 2위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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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재산이 678억달러라고 하니, 달러당 원화를 900원으로 잡으면 약 61조 200억원 정도네.

재산이 변동이 없다는 가정하에 주말, 공휴일도 없이 하루에 1억씩 쓴다고 해도 약 1,670년의 시간이 걸리니 정말 평생 써도 남을 돈이네. 하루에 10억씩 쓰면 167년, 100억씩 써도 몽땅 소진하는데 약 16년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군. 물론 주식의 평가 가치가 올라갔기 때문에 주가 변동에 따라 오르락 내리락 하겠지만, 전체 1,670년에서 많아야 수백년쯤 왔다갔다 하는 정도려나? ㅋㅋ

기부 혹은 도박 등과 같이 현찰을 직접 남에게 주는 방법이외에 일반적인 소비 방법으로 하루에 100억원이라는 돈을 쓸 수 있을까? 하긴, 강남 아파트 2-3채 사면 끝일 수도 있겠네. ^^a

점점 매스컴에 등장하는 돈의 단위가 내가 체감할 수 있는 것들이랑은 전혀 달라지는 것 같아. 하루에 100억? 씁슬.



아직 6주 후반 밖에는 안된 녀석이지만, 오늘 간접적으로나마 첫 대면을 하였다.

물론 와이프는 그 전부터 진찰을 받고 있었지만, 나는 오늘 녀석의 심장 박동 소리를 처음 들었다. 진단기 스피커를 통해 "콩닥, 콩닥, ..." 빠르게 뛰는 심장소리를 들었는 때는 정말 형언할 수 없을만큼 기뻤다.

와이프가 몸이 좋지 않아,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었지만 지금까지 잘 자라고 있으니 내년 2월이면 만날 수 있겠지. (덕분에 아직 직장을 다시 구하지 못했다. ㅋㅋ)

몽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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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기분이 말이 아니다. 완전히 천당과 지옥을 오가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시간순으로 설명을 하자면, 그동안 나름 심혈을 기울여(?) 진행하였던 프로젝트가 거의 나가리 지경이 이르렀다. 이유야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프로젝트 관련자들 간의 의사소통의 단절이 가장 큰 원인이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이에 대한 문책의 의미인지는 모르겠지만, 지난주 목요일(6월 7일) 회사가 나에게 해고를 통보했다. T.T

작년부터 시작된 네버엔딩 프로젝트로부터 좀 벗어나서 제대로 된 프로젝트를 할 수 있나 싶었는데, 완전히 회사에서 아웃 당했다.

여기까지가 최근 있었던 지옥의 일이고, 다음은 오늘 있었던 천당의 일이다.

오후 2시 40분에 와이프에게서 전화가 왔다. 그동안 고대하던 "임신"이 되었다는 전갈이었다(지금이 6주차라고 한다. ^^). 와이프가 치의학 공부를 하고 있는 관계로 되도록 방학때에 맞춰서 출산을 할 수 있도록 아기를 가질 수 있는 시간이 제한될 수 밖에 없어 고민이 많았던 참이었다. 다행히도 두번째 시도에서 성공을 한 것이다. 또, 지방에서 학교를 다니다보니 회사에 장기 휴가를 신청할 수 밖에 없었고 그로 인해 회사에 많은 눈치가 보이기도 했었다. (아마 앞선 지옥의 일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었을까?)

하여간 빨리 든든하고 안정적인 Job을 구해서 와이프와 우리 아가에게 맛난거 많이 사줘야겠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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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에게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를 고민하던 중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실은 이 책의 존재에 대해서는 예병일씨의 메일링 서비스를 통해서 이미 알고 있었다. 그래서 더더욱 이 책의 실제 내용이 더욱 끌렸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실제로 책을 읽고난 후의 느낌은 조금 실망이다. 이 책의 저자인 왕중추씨가 "저자후기"에서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 집필에 착수하고 나니 나의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절감할 수밖에 없었다. 우선 디테일이라는 개념을 자세하게 분석하고 그동안 국내외적으로 이와 관련한 사건들에 주의를 기울여오긴 했지만, 실제로 그것을 집필에 활용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또한 디테일은 사물이 발전함에 따라 부단히 변화하는 것이고 사람들의 인식도 사물의 발전과정에 따라 제한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이 책에 디테일의 심오함을 제대로 담아냈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자신있게 말하기가 어렵다. 이 점에 대해서는 마땅히 독자들에게 양해를 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이 책이 사회적으로 디테일이라는 문제에 대해 주의를 환기시키고, 또 이를 계기로 사람들이 디테일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데 조금이라도 일조할 수 있다면, 내가 용서받지 못하는 한이 있어도 무한한 보람을 느낄 것이다. ..." (p.303~304)

이 책은 확실히 디테일이라는 주제에 대해 주의를 환기시키고, 이를 독자에게 화두로서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저자가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과용하고 있는 "디테일"이라는 개념 및 용어에 대한 정확한 정의 또는 설명도 없다. 저자는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여러가지 사례를 들어가며 자신의 주장을 나열했을 뿐이다. 각 사례에 대한 깊은 성찰을 통해 하나의 통일된 개념을 만들어 내지는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몇몇개의 사례는 저자가 주장하는 사소한 것으로부터 시작되어 큰 문제가 되었다기 보다, 변화하고 있는 사회에 맞게 각종 제도와 시스템을 끊임없이 혁신하지 못했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한 것도 모두 "디테일" 이라는 이름으로 뭉뚱그려 놓았다.


아마도 저자가 얘기하고자 했던 "디테일" 이라는 것이 다음과 같은 것이 아니었을까 한다.

첫째, 모든 일처리는 치밀하게 계획되고, 실행되고, 관리되어야 한다.

회사의 일이던, 개인의 일이던 세상에 중요하지 않은 일이란 없다. 지금은 그것이 하찮아 보이더라도, 이것이 누적되고, 파급효과를 일으키게 되면 몇배의 수고를 들여 해결해야만 하는 큰 일로 바뀌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무슨 일이든 항상 치밀하게 계획하고, 실행하고, 관리되어야 한다.

둘째, 자기 부정 및 대안 모색을 통해 끊임없는 개선 및 보다 높은 목표를 추구하여야 한다.

어느 정도 수준에 도달했다고 해서 개선이나 혁신 작업을 멈추거나 게을리하게 되면 그 조직은 곧 경쟁력을 잃게 될 것이다.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다. 항상 처음과 같은 마음을 유지한 채 끊임없이 업무 및 시스템, 그리고 스스로를 끊임없이 개선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이 책의 구성 및 전개 방법이 마음에 들지는 않으나,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저자는 일류를 지향하는  회사 및 사회의 구성원이 고민해야 할 화두를 제시하고 있다. 이것에 대한 해답을 찾는 것은 독자 자신에게 달린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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