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프로젝트 때문에 새로 지급받은 노트북을 사용중이다.

대략 사양이

Intel Core 2 Duo T7200 (2.0GHz)
DDR 667MHz 1GB
S-ATA 120GB HDD

정도이다.

오늘 HTTP Test 환경을 구축할 일이 있어서 Apache JMeter 2.2 버전을 다운로드 받아 압축을 풀었랬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12.8MB 압축을 푸는데 대략 20여분 소요. 초당 8바이트씩 처리했다고 자랑스럽게(?) 표시를 해주고 있다.

이게 Vista의 문제인지, 노턴 안티바이러스가 깔려서 바이러스 스캔을 하느라고 느려서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최신 사양의 노트북에서 기대할 수 있는 성능은 아닌 것 같다.

그리고 Vista를 한 2-3일 정도 사용해보면서 든 생각은 "덜 익은 OS" 이다.

아직 Vista에 대해서 정확히 이해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몇몇가지 사항을 나열해보면 다음과 같다.

 
  • 메모리를 너무 과도하게 요구한다. 1GB 메모리에 VMWare Workstation을 같이 돌려줬더니, 아주 가관이다. VMWare 자체가 무겁고 리소스를 많이 잡는다쳐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 HDD 남은 용량이 지멋대로 변한다. 가끔은 뭐 특별히 한 작업이 없는데 갑자기 20GB 정도가 증발(?)해버렸다. 그 다음날 한 10GB 정도는 다시 또 복귀되었다. 내부적으로 뭔가 관리를 열심히 하려는 것 같기는 한데, 아직 정확히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 탐색기에서 폴더구조를 지랄맞게 감춰버린다. 탐색기에서 폴더구조를 보고자 해도, 이리저리 감춰버리고 Vista의 스타일(?)에 맞춰 사용하도록 강요하고 있다.
  • 시도 때도 없이 뜨는 UAC 확인 창. 정말 징글맞게 뜬다. 내가 관리자 권한으로 실행하고 있어도 뭐하나 하려고 하면 계속해서 물어본다. 내가 아마 관리자라는 것을 잊은 것이거나, 이 기능을 개발한 개발자가 억한 심정이 있어서 사용자에게 모두 그 기능을 꺼두라고 얘기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
  • (추가내용) 가끔 IE를 쓰다가 그냥 죽어버린다. 그리고 IE를 다시 시작해서, Tab에 있던 모든 내용을 깔끔히 날려버린다.
  • (추가내용) 그리고 항상 HDD를 무쟈게 박박 긁어댄다. 도대체 뭔 내용을 그렇게 읽고, 쓰고를 많이 하는지 모르겠지만, 노트북을 사용하다보면 거의 항상 HDD가 돌고 있는 편이며 S-ATA HDD(5400 rpm이라서 그런가?)로도 느린 느낌을 많이 받는다. 그리고 이렇게 HDD를 긁어대다가는 HDD가 열개라도 남아나지 않겠다는 생각도 든다.


지금까지 느낀 점은 "Vista는 아직 멀었다." 이다. 앞으로 서비스팩이 한 2-3번 더 나오면 좀 쓸만할 지는 모르겠지만. 요즘은 정말 심각하게 XP로 다시 돌아가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 OS 다시 깔고, 프로그램 다시 깔려면 하루는 족히 잡아먹을텐데. ㅡ.ㅡ;



 

 

올해 대부분의 대학에서 대폭적인 등록금 인상이 이뤄졌다. 이제는 한 학기에 4~500만원씩 내는 학교가 드물지 않다. (아마 몇몇 국공립대 빼고는 다들 저정도 내지 싶을 정도다.) 그런 와중에 눈에 띄는 기사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 기사보기 ]

 

 

저 기사 제목을 보고는 퍼뜩 김상혁군의 명언이 떠올랐다. "술을 먹고 차에 앉아는 있었지만,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

 

뭐 대학으로서도 등록금 인상률을 결정할 때 타 대학의 인상률 수준을 고려 안할 수야 없겠지만, 등록금이 과다(?)하게 인상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는 저런 행동이 곱게 보일 수가 없을 것이다.

 

대학경쟁력 제고를 위해 많은 대학들이 등록금을 앞다투어 인상하고 있지만, 과연 그게 얼마만큼 공언했던 대학경쟁력 강화로 이어질지, 그리고 장기적으로 대한민국의 국가경쟁력으로 이어질지 두고볼 일이다.

 

오토바이 운전자들이 고속도로나 올림픽 대로와 같은 자동차 전용도로에 오토바이도 출입할 수 있게 해달라고 대규모 집회를 했다고 한다.

 

[ 기사 보기 ]

 

이 기사를 보면서 내 머리속에 떠오른 생각은 "남이 하면 불륜, 내가 하면 로맨스?" 였다. 내가 만일 오토바이 운전자이면 뭐라고 얘기를 했을까?

 

난 아직까지 오토바이를 타본 적이 없다. 그냥 남들(오토바이 퀵, 배달원, 폭주족, 학생, 오토바이 동호회 등)이 타고 지나가는 것을 구경만 했을 뿐이다. 지금까지 내가 경험한 오토바이의 모습은 "매우 위협적" 이었다.

 

  1. 신호를 제대로 지키는 오토바이 운전자를 거의 보지 못했다. 신호가 어떻던 스스로 생각하기에 괜찮다고 생각하면 무조건 가버리기 일쑤였다. 자기 사고나고 다치는거야 지 책임이라고 하지만, 사고가 혼자나나?

     

  2. 차선을 제대로 지키는 오토바이 운전자도 거의 보지 못했다. 일명 "칼치기" 라고 하여 운행 중이거나 정차해있는 차량 사이로 지그재그로 오토바이를 몰고 다닌다. 예전에는 경춘가도에서 서울쪽으로 들어오는 도중(당시 시속 약 80Km 정도) 칼치기를 하고 들어오는 오토바이 쑝카들(오토바이 동호회로 추정됨)로 인해 크게 놀랬던 적도 있었다.

     

  3. 횡단보도, 인도를 제대로 지키는 오토바이 운전자도 많이 보지 못했다. 오토바이도 기본적으로는 "이륜차량"이다. 즉, 도로로 운행을 해야 하며, 인도로 운행을 하거나 횡단보도로 건너서는 안된다.(심지어 자전거도 횡단보도를 건널 때나 인도를 지나갈 때에는 내려서 끌고 가야한다.) 하지만, 많은 수의 오토바이 운전자들에게는 오토바이도 그냥 사람이다. 횡단보도로 사람들을 헤치며 건너던지, 인도로 운행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4. 위험한 운전을 즐기고, 자랑하는 폭주족의 수가 많다. (가까운 예로 3월 1일 새벽에도 이들이 서울 시내(?)를 휩쓸고 다녔다고 한다.) 이들은 보통 어린 학생들인 경우가 많고 정비도 잘 되지 않은 노후 오토바이에 안전 장구도 제대로 갖추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 부분은 실제로 극히 일부분의 문제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일부가 사회 전체의 물을 흐릴 수도 있다. 그만큼 파괴력이 크다는 얘기다.

 

어제 잠깐 뉴스에서 흘러나왔던 인터뷰 내용 중에는 "오토바이 운행의 안좋은 모습은 몇몇 일부의 문제이고, 그것을 전체로 확대해석 해서는 안된다." 라고 말하는 내용이 있었다.

 

물론 내가 생각하고 있는 오토바이에 대한 이런 부정적인 모습은 전체 오토바이 운전자 중 일부분의 모습일 수도 있다. 하지만, 반대로 오토바이 운전자들의 대부분의 모습일 수도 있다. 누구하나 그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를 가지고 있거나, 조사를 해본 적도 없다. 고로 나는 바꿔서 그들에게 질문하고 싶다.

 

"당신들이 그 문제들이 일부라고 확신하는 근거가 뭐냐고?"




현자(賢者)는 모든 사람들로부터 배우는 사람이고,
부자(富者)는 자기가 가진 것에 만족하는 사람이다.
강자(强者)는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기는 사람이다.

좋은 정의이다. 내가 평소 생각하고 있던 현자, 부자, 강자의 개념에 대해 다시 곱씹어볼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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